국내 주요 출판사 평균 투고 채택률
그동안의 출판은
좁은 문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옆에, 또 하나의 길을 냅니다.
좋은 책을 가려내는 일은, 출판이 오래도록 해 온 신중한 일입니다. 다만 그 좁은 문에 닿지 못한 원고가 너무 많았습니다. 북스팜은 거기, 한 자리를 더 내어두기로 했습니다.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는 길은,
그동안 너무 좁았습니다.
그리고책 23년. 매일같이 원고가 도착했습니다. "좋은 글이지만 저희와 결이 맞지 않습니다." "상업성이 낮아 진행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른 출판사를 한번 더 두드려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정중한 문장 뒤에는, 한 사람의 1년·5년·평생이 담긴 원고가 책장을 덮고 서랍 속으로 들어가는 풍경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어머니가 30년을 모아 쓴 자서전, 전문가가 평생의 시행착오로 정리한 매뉴얼, 싱글맘이 새벽마다 쓴 육아 에세이.
그 원고들이 부족했을까요? 아닙니다. 출판사들의 잘못도 아닙니다. 한정된 자원, 좁은 시즌, 정해진 시장, 모든 원고를 다 받기엔 시스템 자체가 너무 좁았을 뿐입니다. 우리는 그 좁은 자리 옆에, 또 하나의 자리를 마련합니다.
매년 책으로 가지 못한 원고
우리가 가까이서 본 출판의 좁은 길
세상은 무지개7색이 아닙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색은 출판사 성격과 안 맞아." "저 색은 잘 안 팔릴 것 같아."
그 한 마디가 80개의 색이 세상에 나오지 못하게 만듭니다.
북스팜은 80개의 색이 모두 책으로 묶이는 곳입니다.
당신의 이야기는
얼마든지 세상에 알려질 만한,
멋지고 훌륭한 이야기입니다.
·당신 자체가
그러하듯이.
이름 그대로,
우리는 책 농장입니다.
한 톨의 씨앗을 가장 오래 들여다보는 사람이, 농부입니다.
북스팜은 작가의 원고에 그런 마음으로 닿고 싶어 합니다.
소중한 씨앗을 받아들면, 농부는 가장 먼저 그 씨앗을 오래 들여다봅니다. 이 씨앗은 어떤 흙에서, 어떤 햇볕에서 가장 잘 자랄까.
당신의 원고를 처음 받는 순간, 우리도 그렇게 시작합니다.
흙을 부드럽게 뒤집어, 뿌리가 답답하지 않을 자리를 마련합니다.
디자인과 구성으로, 글이 살아 숨 쉴 자리를 만드는 일이 여기 있습니다.
물은 매일이 아니라, 매일을 살피며 줍니다.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고, 너무 적으면 잎이 마르니까.
교정·교열, 표지 시안의 결을 매일 들여다보는 일이 여기 있습니다.
거름과 퇴비는 보이지 않는 자리에 묻어둡니다. 당장의 빛깔을 위해서가 아니라, 한 해를 견디는 뿌리의 깊이를 위해.
ISBN·납본·서점 유통·정산 시스템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 자리에 있습니다.
다 익은 열매에 한 번 더 닿는 손길로, 수확합니다. 한 해를 견뎌 온 것을 마지막으로 어루만지듯.
한 권의 책이 처음 독자에게 가닿기 전, 우리는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그리고 자기 이름을 붙여, 시장에 내놓습니다. 한 해의 시간이 깃든 것임을, 사는 사람이 알아볼 수 있도록.
교보·예스24·아마존까지, 한 사람의 이름이 새겨진 책으로 보냅니다.
농부의 자랑은 자신의 손이 아닙니다.
흙에서 자라 익은 열매가, 그의 자랑입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북스팜이 일하는 네 가지 방식
책 한 권 한 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곧 동료 한 명 한 명을 대하는 자세이기도 합니다.
모든 작가는 첫 작가입니다.
200권을 만든 편집자에게도, 첫 책을 내는 작가의 원고는 1번째 책입니다. 베테랑이라는 이유로 작가의 망설임을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작가의 첫 두려움 앞에서, 우리는 매번 처음입니다.
모든 책에 자리를 마련합니다.
상업성·장르·취향을 이유로 책을 가로막지 않습니다. AI 글쓰기 도구·자동 디자인·POD 인쇄·해외 유통, 우리의 모든 인프라는 "이 책은 못 나옵니다"라는 말 대신, "이 책은 이렇게 나옵니다"라고 답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동료를 작가처럼 대합니다.
저자 한 사람의 콘텐츠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옆자리 동료의 코드 한 줄, 디자인 한 컷, 문장 하나에도 똑같이 향합니다. 좋은 출판은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만 나옵니다.
농부의 손으로 일합니다.
우리는 책을 만들지 않습니다. 책이 자라날 흙을 가꿉니다. 그래서 일의 중심에는 항상 작가의 씨앗이 있고, 우리의 자랑거리는 우리가 한 일이 아니라 우리 농장에서 자라난 작가들의 열매입니다.
책 농장에서 함께 할
크루를 찾습니다.
우리는 화려한 이력서가 아니라, 위 다섯 단락에 마음이 움직인 사람을 찾습니다. 세상에 나오지 못한 이야기들을 향해 같이 손을 뻗을 수 있는 사람, 한 권 한 권의 책을 작가의 첫 수확처럼 정성스레 거둘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옆자리 동료를 자기 책의 저자처럼 대할 수 있는 사람.
